"와, 진짜 웃겨요." 나만 이 조합이 이상한가. 뭐가 맘에 안 드는지 술은 입에도 대지 않으면서 뻥튀기만 조지는 김지연과 뭐가 그렇게 웃기는지 손뼉까지 짝짝 치며 뒤로 넘어갈 듯 웃는 이루다. 그리고 아무래도 저 둘의 원인 제공자인듯한 용선언니까지. 참 이상하면서도 말이 되는 조합에 신기한 건 나뿐인가보다. 7개월간 별의별 일을 다 겪은 용선언니의 얘기를...
'언니 오늘 동아리방 몇 시에 오세요? 물리 보고서 물어보려고요.' 참, 특이하지. 꽤 매서운 인상에 다른 새내기는 다가오지도 못하던데 얘는 참 모든 걸 쉽게 한단 말이야. 쉽게 답장을 하지 못하고 화면만 멍하니 쳐다보자 추소정이 내 팔뚝을 툭 친다. "뭐하냐? 무슨 고사 지내냐." 그러게. 왜 쉽게 답장을 못하지. 손톱까지 물어 뜯으며 고민을 하자 이번엔...
추소정과 대작을 벌이던 이루다는 테이블 위에 엎어져있다. '야 루다도 기숙사생이래.' 간결한 한 마디만 남긴 김지연은 추소정을 질질 끌고 사라졌고 나는 취하다 만 상태로 루다의 뒷통수만 바라보고 있다. 키는 작던데 들수 있을까. 아니, 그냥 술을 깨는게 더 빠르려나. 미친듯이 고민하고 있던 중 이제 나가라는 사장님의 말에 결국 루다의 두 팔을 감싸쥐었다. ...
학기가 시작되었다. 손에 들린 시간표를 보다 숨을 한 번 크게 들이마셨다. 튜터. 자연학과 과목에 조교 한 명 없어 튜터라는 이름 하에 학사생을 조교로 임명하는 거지같은 학교. 통장에 꽂힐 돈을 생각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실험대 위 도구들을 정리하였다. 12시 30분, 곧 학생들이 들어올 시간. 새내기들인 만큼 요령없이 일찍 올 것이다. 그 생각이 얼마 지나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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